[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컴투스 그룹이 발행한 엑스플라(XPLA)가 높은 보안성과 대중성을 무기로 온보딩 플랫폼을 늘려가고 있다. 웹3.0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블록체인 업체들이 최근 위믹스 등 가상자산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해킹이 늘며 사업 지속성과 성장이 높은 엑스플라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플라는 여러 플랫폼 기업, 기관과 협업하며 생태계를 넓혀나가고 있다. 엑스플라는 지난 9일 한국모바일게임협회(KMGA), 펑크비즘과 웹3.0 게임 인큐베이션(신규 프로젝트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기술을 지원하고 메인넷 온보딩을 협력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로 인해 엑스플라 메인넷에 유망 게임 프로젝트가 온보딩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4월에는 웹3.0 게임 스튜디오 '슈퍼빌런랩스'와 콘텐츠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당시 엑스플라 메인넷을 기반으로 한 웹3.0 플랫폼 'PLAY3'에 넥슨 등 주요 게임사 출신 개발자들이 참여한 신작 게임 온보딩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이 모였다.

엑스플라의 높은 대중성과 보안성이 생태계 확장에 이점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비슷한 웹3.0 모델인 위믹스가 지난 2월 해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반면 엑스플라는 지금까지 보안 이슈가 한 번도 없다. 이 때문에 엑스플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엑스플라는 블록체인 업계 유일 보안 인증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 4월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SAE) 3000 Type 2 인증을 2년 연속 취득하면서다.

ISAE 3000 인증은 내부통제·지속가능성·규제 준수 등 비재무 영역에 대한 신뢰성을 독립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다. Type 2 인증은 특정 기간 시스템이 잘 관리, 운영됐는지 확인하는 지표다. 해당 기록으로 엑스플라는 블록체인 메인넷 신뢰성과 투명성을 글로벌 수준에서 공개적으로 검증받은 셈이다.

업계 최상위 보안 감사 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엑스플라는 2023년 1월 서틱(CertiK)으로부터 메인넷 온체인 데이터와 스마트 콘트랙트 보안 인증을 받았다.

22일 서틱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엑스플라의 보안 점수는 84.04점으로 A 등급이다. 2023년 총 12건 이슈가 발견됐으나 이 중 9건은 해결됐고 나머지 3건은 '확인됨'으로 처리됐다. 엑스플라 측은 "3건은 보안 이슈와는 무관한 탈중앙화 권고사항이며 일부 대응을 완료해 '확인됨'으로 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추가 보안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체인 기반 리워드 플랫폼 마이비(MyB)는 대중성을 이유로 지난해 1월 위믹스에서 엑스플라로 메인넷을 이전하기도 했다. 컴투스 그룹·구글 클라우드·레이어제로·SK네트웍스 등 세계적 웹3.0 기업이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어 대중성 면에서 위믹스를 앞선다는 평가다. 실제 마이비는 엑스플라로 온보딩 이전 후 온보딩이 39%가량 증가한 2만5000건, 신규 지갑 수는 2주 동안 약 4만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부 거래에도 쓰이며 신뢰를 쌓고 있다. 그룹 계열사 간 엑스플라 거래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시켜 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컴투스는 과거 메인넷 개발 과정에서 용역 제공, 콘텐츠 공급 대가로 엑스플라를 취득한 바 있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파트너사들은 검증 이력과 사례를 보고 신뢰할 수 있는 운영 주체인지 판단하는 것 같다"며 "ISAE 3000 Type 2 보고서, 서틱 감사 이력이 온보딩 계약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준우 기자 2ljw@dealsi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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