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뷰, 연내 코스닥 도전…FI 잭팟 '기대'
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 서비스…설립 후 기업가치 20배↑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4일 15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버드뷰)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뷰티테크 전문기업 버드뷰가 연내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준비한다. 차별화된 플랫폼 역량으로 꾸준하게 기업가치를 높여온 점에서 시장 관심이 쏠린다. 최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함께 뷰티 기업이 연달아 IPO에 나서는 점도 공모 성사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버드뷰는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 소유주식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발행 예정 주식 수는 1346만7553주(보통주)다. 이번 무상증자는 신주 발행 규모 등을 결정에 앞서 유통 가능 주식 수를 확정하는 IPO 사전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2021년 대신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임했다.


버드뷰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2~3분기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예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상장 요건은 사업모델 특례로 가닥을 잡았다. 해당 제도는 독창적인 사업모델을 갖춘 기업의 증시 입성을 위해 2017년 도입됐다. 과거 플라토(교육 플랫폼)와 엔비티(광고 플랫폼) 등이 활용했다.


버드뷰 역시 플랫폼 사업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업모델 특례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버드뷰는 지난 2014년 설립된 회사로 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고 있다. 화해는 화장품 정보와 고객 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탐색·제품추천 등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소 뷰티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도 서비스한다.


(출처=감사보고서)

화해는 지난 2013년 출시 후 모바일 앱 시장(안드로이드 기준) 뷰티 카테고리에서 8년 연속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독보적인 시장 입지를 구축했다.


버드뷰의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회사 연결기준 매출은 390억원으로 전년대비 30.69% 늘었다. 다만 영업 확대를 위한 판매·관리비 지출이 늘며 영업적자 폭은 같은 기간 110% 확대했다.


실적과 별개로 코로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뷰티 기업들이 연달아 IPO에 나서는 점은 버드뷰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뷰티 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질수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드뷰도 수혜를 입을 수 있어서다. 내달 화장품 업체 마녀공장의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에이피알, 비모뉴먼트 등이 공모 일정을 준비한다.


(출처=감사보고서)

버드뷰가 증시상장 기대감을 키우는 가운데. 전략적투자자(FI)들도 쏠쏠한 지분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설립 초기 사이버에이전트 벤처즈 코리아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165만주(1주당 364원)를 발행, 6억원을 투자받았다. 2018년에는 KB증권과 HB인베스트먼트 등이 50억원을 들여 RCPS 111만2000주(주당 4500원)를 확보했다.


올해 3월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PS얼라이언스로부터 200억원(보통주 232만3353주, 주당 8350원)을 투자받았다. 이를 고려한 회사 몸값은 1100억원 수준이다. 초기 FI의 경우 20배가 넘는 투자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FI들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보유 RCPS 전부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버드뷰는 뷰티 플랫폼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회사"라며 "누적 투자 유치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설립 후 꾸준하게 기업가치를 높여온 성장성을 앞세운다면 공모 과정에서도 충분한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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