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中 최대 바이오 생산공장 설립
2025년까지 현지 설비투자에 6000억 이상 투입 예정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1일 11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재로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중국 후베이성·우한시와 손잡고 세계 2위 의약품시장인 중국에 직접 진출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20일 중국 중부 최대도시 우한(Wuhan)시에서 셀트리온그룹 및 후베이성 정부, 우한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한시는 300여 개의 제약바이오 R&D 센터 및 기업이 자리 잡고 있는 등 중국의 바이오산업 전진 기지로 급부상 중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제품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플랫폼 등이 잘 구축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게 셀트리온그룹의 설명이다.  


셀트리온그룹은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내 최대 규모인 12만 리터급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할 방침이다. 향후 중국 공장에서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뿐만 아니라, 중국 내수 시장 공급을 위한 대규모 CMO 생산도 진행한다. 중국 내 의약품 판매를 위한 직판망도 함께 구축해 현지 내수 시장을 직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2025년까지 5년간 설비투자에만 약 6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으로 투자재원은 그룹 자체 현금보유고 및 외부 투자유치 등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법인을 통해 향후 설비투자뿐 아니라 제품개발에도 지속적인 투자한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뿐 아니라 추가로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 제품까지 지속적으로 중국에 출시해 우한법인을 중국 내 최다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생산시설 건설을 위한 부지를 최종 선정했으며 올 상반기 중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중국 환자들에게 빠른 시간 안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셀트리온그룹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중국 의약품 시장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아시아 1위의 제약 시장으로 2018년 기준 9000억 위안(150조원) 규모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8년 약 600억 위안(10조원) 규모에서 2023년 약 1,300억 위안(22조원)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차세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바이오의약 분야에 기술력을 가진 외자기업의 중국 진출을 장려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관련 우호 정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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