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윤신원 기자] 이마트는 내년 이후 인플레이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적 부진을 벗어날 전망이다. 신규사업도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고, 소비자 물가 상승은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오프라인 할인점이 동일점 기준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소비자물가는 1.3% 상승해 3개월 연속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유통업체 입장에서 적정한 인플레이션은 매출액 성장에 유리한 측면을 보인다. 소비자에게 가격 상승분을 전가하면서 마진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저물가로 상품가격 인상이 어려웠던 상황이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흐름은 내년 말까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 예상치는 1.5% 수준이며, 최근 원화약세 또한 수입물가 측면에서의 상승 요인이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2일 “물가상승률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상품가격 인상이 이뤄진다 해도 고객 이탈보다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역성장을 지속하던 오프라인 할인점 사업은 내년 1%이상의 동일점포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물가 상승을 회피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추가 유입으로 이마트 입장에서는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 모두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이마트는 물류 경쟁이나 창고형 할인점 등 신사업 발굴 노력이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수혜폭이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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