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유럽은행발 불확실성…이탈리아도 탈EU?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유럽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위기와 재정위기 이후 진행된 경기둔화, 금리레벨 하락에 따른 수익성악화 등 건전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26일 “특히 올해부터 은행부실에 따른 공적자금 투입이 필요할 경우 이에 앞서 투자자가 손실을 부담하는 베일 인(Bail-in) 제도가 시행돼, 이탈리아와 포르투칼에서 관련 사례를 경험했던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은행부실 우려와 관련해 주목받는 국가는 이탈리아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유럽연합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규모(1조8000억 달러)를 갖춘 국가인 만큼, 은행 부실에 따른 충격이 확대될 경우 주변에 미치는 파급력은 당연히 클 수밖에 없다.

박 연구원은 “이탈리아 역시 영국 못지않게 EU탈퇴에 대한 여론이 높은 국가”라면서 “EU측의 강경한 태도가 지속되며 가계 손실이 현실화될 경우,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이탈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 “공적자금의 투입은 이탈리아 재정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면서 남유럽 국가의 금리 동반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들 국가들의 국채 금리와 독일 금리간의 스프레드는 확대될 전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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