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 업황 악화에 4분기 실적도 불투명

[배요한 기자] 비에이치아이의 주가가 발전기 업황 악화에 따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분기 역시 신규 수주의 급감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비에이치 관계자는 22일 “최근 유가의 하락 영향으로 발전소 건설이 지연되면서 해외 EPC 수주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과거 공격적인 인원 충원으로 고정비가 상승했으며 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실적 개선이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 2013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213억원과 24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발전설비 수주 감소와 경쟁심화로 2014년에는 매출액 5068억원, 영업이익 27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올해에는 3분기까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124억원으로 전년대비 12.7% 줄었고 1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올해 3분기에는 달러 강세에 따른 외환 및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재무구조 역시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281%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까지 369.59%까지 올라 이자비용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1942.29% 달했던 유보율은 3분기 691.37%까지 크게 줄었다.


현대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는 1337억원을 기록했으며, 4분기중 추가 수주를 포함해도 올해 신규수주는 2000억원 안팎에 그칠 전망”이라며 “연간 수주는 매출액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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