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엘포레, 강남아파트 설계보다 한수 위”
설계에 50억원 투자…HMG 자체 설계팀 운영

“웬만한 서울 강남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보다 설계가 더 낫다는 평이 나올 정도다. 오죽하면 그곳 주민들이 이곳 견본주택에는 되도록 방문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 도시개발지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이하 판교 엘포레)’를 두고 나온 말이다. 판교 대장지구의 몇몇 신축 아파트는 판교 엘포레 설계를 사실상 모방한 곳이 적지 않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판교 엘포레는 지난해 12월 분양 초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3.3㎡당 분양가가 평균 2433만원으로 판교 대장지구의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용면적 기준 128~162㎡로 모두 대형평형으로 구성하다보니 가구당 분양가가 최소 10억원을 넘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이 불가능하다보니 수분양자의 자금조달 부담이 컸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도 오래가지 않았다. 노후화된 아파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최첨단 시스템과 커뮤니티 시설, 유럽산 주방가구 등 고급스런 마감재 등이 입소문을 탔다. 결국 분양 시작 6개월 만에 판매를 모두 완료했다.


이중에서도 판교 엘포레의 최대 강점으로는 혁신 설계가 1순위로 꼽힌다. 견본주택 방문자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지역의 재건축 단지보다 한수 위라는 평이 나올 정도였다. 


침실1에 붙어 있는 드레스룸의 크기가 웬만한 침실 면적과 맞먹는 수준이다. 128㎡B 타입의 경우 이례적으로 드레스룸이 2개나 있다. 붙박이장도 최소 2개 이상을 공급했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128㎡A

4.5~5베이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슬라이딩도어와 시스템선반을 이용해 수납공간도 극대화했다. 최상층에는 펜트하우스와 다락방도 설계했다. 지하홀에는 개별 수납공간이 세대 창고를 마련했다. 지하층과 1층 홀을 개방형 로비로 연결한 점도 눈에 띈다.


굳이 단지 밖을 나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주민커뮤니티센터의 시설도 다양하다. 맘스카페와 GX룸, 피트니스센터, 게임룸, 사우나, 실내골프 연습장, 상상도서과, 독서실, 골든라운지(경로당), 스크린 골프장, 코인세탁실 등이 망라돼있다. 어린이집과 파티룸, 동호회식, 어린이놀이터 등도 공급 예정이다. 1~3층에는 개방감을 극대화한 2.7m의 천장고를 적용했다.


판교 엘포레의 특화 설계는 시행을 맡은 HMG의 전폭적인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HMG는 삼호건축, 나산건축과 함께 3.3㎡당 5만원 수준의 설계비를 투입했다. 일반적으로 3.3㎡당 설계비는 2~3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부대시설과 외관 특화에만 5억원, 평면개발에 2억원, 인테리어 및 디자인에 2억원 등을 추가 투자했다. 총 투자금액이 50억원을 넘는다.


국내 시행사들이 대부분 영세한 탓에 시공을 맡은 건설사에 설계를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HMG는 자체설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설계팀 인력만 5명이 넘는다. 국내에서 자체 설계팀을 운영 중인 시행사는 HMG와 함께 엠디엠, 신영 등 대형사에 국한돼 있다. 


HMG 관계자는 “판교 대장지구 내에서 우리의 설계와 유사한 신축 아파트가 꽤 많다”며 “입소문이 퍼지면서 여러 관계자들이 견본주택을 방문해 우리의 설계도면을 면밀히 살펴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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