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모범적 경영승계 구축 '눈길'
업계 최고수준 지배구조 우수성 입증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8일 19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KB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양종희 부회장이 선정되며 국내 1등 금융지주 회장 선임 레이스가 마무리됐다. 시장에선 최종후보 선정 과정이 잡음 없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었던 배경으로 KB금융의 안정적이고 모범적인 경영승계 프로그램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은다.


8일 KB금융그룹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통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양종희 부회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숏리스트 3인인 김병호(베트남 HD은행 회장), 양종희(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KB금융지주 부회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후보별 2시간 동안 심층 인터뷰가 진행됐다.


회추위원들은 회장자격요건인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 노력 등 4가지 항목과 25개 세부 기준에 대한 적격성을 심도있게 평가했으며, 투표를 통해 KB금융그룹 회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로 양종희 후보를 최정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 발표 전 시장에선 최종 후보로 양종희 부회장과 허인 부회장이 최종 경쟁을 벌일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했다. 누가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는 반응이었는데 두 후보 모두 차기 회장으로서 역량을 갖춘 쟁쟁한 인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숏리스트 선정 전 롱리스트에 포함됐던 내부 후보(이동철 KB금융 부회장, 박정림 KB금융 총괄부문장)들 역시 회장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이처럼 회장 선임 레이스 초반부터 후보에 대한 이견이 없었던 것은 모두 1등 금융그룹 회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과 경험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는 KB금융이 알찌감치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후보들을 육성한 것이 비결로 꼽힌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014년 취임 직후 외부 컨설팅사와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팀(TFT)를 출범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윤 회장도 용퇴 결정 후 주요 주주에게 보낸 친필 서한에서 "KB금융그룹은 매우 훌륭한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춘 후보군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온 만큼 이사회가 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끌 탁월한 후보를 선임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믿는다"며 그룹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었다. 


KB금융의 지배구조는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우수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KB금융은 한국ESG평가원으로부터 ESG통합 등급과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모든 부문에서 A+를 획득했는데 특히 지배구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KB금융의 지배구조는 이사회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공정성, 투명성 등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의 CEO 승계 프로그램이 모범 사례로 정착했다고 입을 모은다. 


KB금융 회추위는 "안정적인 경영승계절차 이행을 위해 내외부 회장 롱리스트를 상시 관리하는 등 일회성이 아닌 체계적 경영승계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이번 경영승계 과정에서는  ▲충분한 검증기간 확보 ▲평가방식 개선 ▲내외부 후보 간 공정한 기회 제공이라는 세 가지 핵심 방향을 담았고 경영승계절차를 공식적으로 발표해 승계절차의 공정성, 투명성, 독립성과 함께 절차적 정당성을 제고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