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뉴아틀라스'로 제조업 혁신 한걸음 더
보스턴다이내믹스 전기 구동 휴머노이드 '올 뉴 아틀라스' 공개...정의선 회장 로봇 산업 투자 나타나는 결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5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말 인수한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새로운 버전의 휴머노이드 '올 뉴 아틀라스'를 전격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7일 공식 X(트위터)를 통해 이전 버전인 아틀라스 HD 프로젝트 종료를 선언했다. 이날까지만 해도 업계에서는 관련 프로젝트를 다른 기업에 매각을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다음날인 18일 한층 업그레이드된 '올 뉴 아틀라스'(이하 뉴아틀라스)를 공개하며 휴머노이드 개발에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뉴아틀라스가 과거 유압식 방식이 아닌 전기 구동방식임을 강조했다.


유압식으로 개발된 '아틀라스 HD'

보스톤다이내믹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뉴아틀라스는 이전 세대보다 동작 범위가 더 넓을 뿐만 아니라 더욱 강력해졌다"라며 "뉴아틀라스는 인간의 형태와 유사하지만 인간의 동작 범위를 넘어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최대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작동할 수 있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부사장은 첨단기술 매체 IEEE스펙트럼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현대자동차그룹(HMG) 공장에서 기술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제조업의 혁신을 원하고 뉴아틀라스를 그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곧 그 일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보스톤다이내믹스의 뉴아틀라스를 자동차 생산 라인에 투입을 계획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일 경기 광명시에 위치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신년회를 갖고 임직원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제공=현대차그룹)

이미 현대차그룹은 미래 먹거리 사업 가운데 하나로 로봇사업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미래에 그룹 매출의 20%를 로봇이 책임지는 사업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자율주행 기술 등이 접목되는 로봇은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여러 차례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정 회장의 이러한 비전의 핵심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있다. 지난 2020년말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함으로써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하는데 투입한 자금은 9000여억원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22년 4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AI로봇연구소도 설립했다.


한편, 현대차와 전기차는 물론 로봇 사업에서도 경쟁 관계에 있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X 관련 글에 일본 괴기 영화 '링'에 나오는 귀신을 게재하며 관심을 보였다. 테슬라도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2세대 모델을 공개하며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미 현대차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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