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프이, '제로금리' 300억 조달…시설 확장목적
1회차 CB 리픽싱 없고 콜옵션 40%…주가 희석 '최소화'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6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티에프이가 무이자로 300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회사는 이 자금으로 공장신설을 통한 캐파(CAPA, 생산능력) 증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6일 금융감옥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에프이는 지난 5일 300억원 규모 1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이자와 만기이자 모두 0%다. 특히 리픽싱 조항이 없고 매도청구권(콜옵션)이 40%로 설정돼 경영권 지분 희석을 최소화했다.


리픽싱이란 주가 변동에 따라 전환가액을 조정하는 조항으로, 주가가 내릴 경우 전환 주식수가 늘어나게 된다. 콜옵션이란 회사가 CB를 되사올 수 있는 권리다. 발행 대상은 제이비우리-페트리코 제일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다. 납입일은 오는 8일이다.


1회차 CB 전환가액은 3만1050원으로 전량 전환시 96만여주(기존 주식수 대비 7.83%)로 적지 않다. 다만 현재 이 회사 최대주주는 문성주 대표다. 보유 지분은 특수관계자 몫을 합쳐 지분율 69.47%에 달해 지분 희석에 따른 경영권 변동 가능성은 없다. 


티에프이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건설 중인 경기도 화성시 공장 시설에 쓸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30일 경기도 화성시 부지를 136억여원에 매입하고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해당 부동산 매입대금은 계약 당시 13억여원을 지급했고, 잔금 약 123억원은 오는 3월 29일 지급할 예정이다.


티에프이는 2003년 설립된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로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은 637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영업이익율 10.20%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56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이다. 생산 시설은 경기도 화성 본사 외에 향남 공장, 동탄 공장, 일본 공장(JMT) 등을 보유했다. 현재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미국 지사 설립도 진행 중이다.


주요 제품은 반도체 칩 성능 대스트 공정 핵심 부품인 소켓, 보드, 오버 키트(COK) 등으로 반도체 검사 토탈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부터 시스템 System LSI/파운더리 디바이스 & 메모리 검증 테스터 개발을 목표로 조직을 구성하고 시설 확충 중이다. 지난해에는 메모리 테스터 개발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해당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조달 자금은 설립 중인 공장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연도별 사용 예정금액은 미확정 상태"라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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