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 최대주주 변동도 불사
특관계 지분 44%도 희석될 듯…"경영정상화 총력"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사진)가 현재 진행 중인 투자유치 규모를 큰 폭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회사에 대한 지배력 상실도 감내하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삼정KPMG, KR&파트너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외부투자유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팬데믹 장기화에 현금이 고갈된 데 따른 조치다.


시장에선 이번 투자유치규모에 따라 플라이강원의 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적잖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전환사채(CB), 전환우선주(CPS) 등의 메자닌금융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데 해당 사채는 투자자가 장래에 회사 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현재 플라이강원의 최대주주는 주 대표의 개인회사격인 아윰(30.4%)이며 주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자 지분 총합은 44.2%다. 올해 말까지 전환 가능한 CB 물량까지 감안하면 42.7%다.


플라이강원이 자금 확충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큰 틀에서 ▲항공운항사업 정상화 ▲재무구조 개선 등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작년 3분기 누적기준 플라이강원의 국내선 및 국제선 점유율은 각각 0.9%, 0.04%에 그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항공기 2대를 반납, 3대 뿐인 항공기로 국내선(양양-김포·제주·여수)과 국제선(클라크필드·하노이·호치민·나리타·타이베이)을 운행하고 있어서다.


자본잠식 해소도 급선무다. 현행 항공사업법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자기자본이 50% 이상 잠식된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된 항공사에 재무구조 개선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후에도 항공사의 자본잠식률이 개선되지 않으면 항공운송사업 면허도 박탈할 수 있다. 작년 9월말 기준 플라이강원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119억원을 기록,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현재 대기업을 포함한 외부투자자들로부터 자금조달을 받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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