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GM에 64억달러 지원 결정…정부 7.5억달러 투입
사진제공=뉴시스


[정혜인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에 총 64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약 7억5000만 달러를 투입한다.


아울러 정부는 먹튀 방지를 위해 GM이 향후 5년간 한국GM의 지분을 매각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후 5년 동안에도 1대 주주를 유지하도록 해, 10년 동안 GM의 먹튀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10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GM의 지분매각을 2018년부터 5년간 전면 제한하고 그 이후 5년은 35% 이상 1대 주주를 반드시 유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GM 위상 강화를 위해 GM 아태지역 본부를 한국에 유치하기로 합의했다”며 “GM은 R&D센터 충돌시험장을 신축하고 도장공장 등 공장신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만료된 총자산 20% 이상의 자산 매각 등을 제한하는 비토권을 회복하고 주주감사권 등 경영 견제장치도 강화했다.


김 부총리는 “실사 결과 승용차의 수출 감소와 인건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주요한 부실 원인이었다”며 “경쟁력있는 신차 배정과 고정비 절감 노력에 주력한다면 매출원가율과 영업이익률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노사합의에 따라 향후 10년간 3조7000억원 수준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예상된다”며 “1대 주주 GM은 향후 10년간 시설투자 20억 달러, 구조조정 비용 8억 달러, 운영자금 8억 달러 등 총 36억 달러의 자금지원을 약속했고 구조조정 비용은 우선 대출로 지원한 후 금년 내 출자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대응 방책도 제시했다.


김 부총리는 “자동차 분야 신기술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부품 협력업체의 해외시장 진출과 미래차 부품 개발을 지원하는 R&D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부품 협력업체에는 만기연장, 금리인하 등을 지원하고 금융지원 특별상담반을 설치해 금융애로를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를 위해 R&D 프로그램을 신설, 2019년부터 운용할 계획”이라며 “프로그램은 국내 완성차 기업이 핵심부품을 구매할 경우 협력업체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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