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 온라인 유통 '가격경쟁 본격화'
식약처, 유통개선조치 내달 1일 해제…가격인하 등 대응전략 검토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6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D바이오센서 자가검사키트 제품. /사진=팍스넷뉴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유통개선조치가 해제될 예정인 가운데 진단키트 기업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온라인 판매를 앞두고 공급가격 인하 등의 전략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유통·공급이 안정화됐다고 판단,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모든 유통개선조치를 5월1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지난 2월 코로나19 검사 체계 전환으로 자가검사키트 수요·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자가검사키트의 가격을 안정시키고 최대한 많은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개선조치를 시행했다. 유통개선조치에는 자가검사키트의 판매처를 약국·편의점으로만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자가검사키트 유통·공급이 상황이 개선되자 따라 식약처는 판매 개수 제한 해지 및 소용량 포장 제품 생산 허용(3월25일), 가격 지정 해제(4월4일) 등 유통개선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완화했다. 내달 1일부터 모든 유통개선조치가 해제되면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도 재개된다. 


이미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를 적극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자가검사키트 제조사는 휴마시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래피젠, 젠바디, 수젠텍, 메디안디노스틱, 오상헬스케어, 웰스바이오 등이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온라인 수요가 남아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진단키트 업체 관계자는 "최근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수요가 확실히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있으며, 백신 접종률이 다소 떨어지는 학생 등에 대한 검사 필요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에는 SD바이오센서 등 특정 기업이 대부분의 온라인 유통시장을 장악해왔고, 그외 기업들이 시장을 나눠먹는 구조였다"며 "시장선점 효과가 사라진 상황에서 온라인판매가 재개되면 기업들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부 진단키트 기업은 온라인 판매를 대비해 공급가격 인하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진단키트 업체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격은 밝히긴 어렵지만 내부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생산시설 확대 등을 통해 자가검사키트 재고 물량이 존재한다"며 "악성 재고 물량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치열한 가격경쟁이 벌어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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