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IS와 합작 한화자산운용, '희토류 ETF' 출격
미국 이어 세계 두번째, 전략자원 글로벌 기업 20종목 집중 투자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11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임인년 첫 상품으로 세계적으로 자원 가치가 커지고 있는 희토류를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를 선보인다. 한화운용은 희토류가 희소성이 높은 전략자원인 만큼 자사의 희토류 ETF가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한국거래소에 '한화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ETF(이하 ARIRANG 희토류 ETF)를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 미국 MVIS사의 'MVIS Glabal Rare Earth/Strategic Metals Index'를 추종하는 해당 ETF는 희토류, 리튬, 코발트 등 전략자원과 연관된 20개 글로벌 기업을 투자처로 삼는다.


구체적으로 보면 세계 최대의 리튬광산을 소유한 ▲호주의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 ▲미국시장에 유일하게 상장된 희토류 생산기업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 ▲상해거래소에 상장된 코발트 전문기업 화우 코발트(Zhejiang Huayou Cobalt) ▲중국 최대 리튬기업 강봉리튬(Ganfeng Lithium) 등이 포함된다.


이번 ARIRANG 희토류 ETF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희토류 ETF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지금까지는 희토류를 테마로 한 ETF는 2010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반에크(VanEck)자산운용사의 REMX(Rare Earth/Strategic Metals ETF)가 유일했다.


이런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은 희토류로 대표되는 전략자원의 가치가 날로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관련 ETF를 선보였다. 희토류, 코발트, 리튬 등은 철, 구리, 알루미늄과 같은 일반금속과 달리 부존량이 적을 뿐 아니라 추출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실제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을 포함해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만 추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희토류는 미래차, 2차전지, 풍력, 태양광 등 신산업의 핵심소재로 쓰이고 있어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ARIRANG 희토류 ETF는 한화운용이 미국 MVIS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한 후, 첫 번째 결과물이기도 하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5월, MVIS와 미국의 다양한 테마형 지수를 독점 사용할 수 있는 업무협약서(MOU)를 체결했다. MVIS는 미국의 정상급 운용사인 반에크자산운용의 자회사로 특정 산업이나 테마를 활용한 지수를 개발해 판매하는 지수사업자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희토류를 앞세워 자원의 무기화에 나선 중국과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서방국들간 긴장 관계가 조성된 것만 봐도 희토류의 미래 가치를 엿볼 수 있다"며 "ARIRANG 희토류 ETF는 국내에서도 전략자원 관련 기업에 포괄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상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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