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뛴다]
IPO 앞둔 오아시스마켓, 외형확장 '올인'?
'창업주' 김영준 대표 체제이후 신사업 추진 활발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7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오아시스마켓)를 설립한 김영준 대표가 외형 확장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호실적에 이어 오아시스마켓 기업공개(IPO)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일 오아시스 관계자는 "IPO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도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는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IPO 추진을 선포한 오아시스는 실제 최근 몸집 불리기가 한창이다. 오아시스는 지난 10월부로 렌털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오아시스마켓에서 선보인 렌털 서비스 상품은 음식물 처리기, 안마 기계, 주방 가전, 생활 가전, 공기청정기·제습기, 정수기 등 500여 개다. 향후 매트리스, 홈트레이닝 제품 등 취급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간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 중심으로 해오던 사업 영역을 라이프스타일에까지 확대한 셈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IT물류기업 메시코리아와 합작법인(JV) 형태로 퀵커머스 기업 '브이'를 설립했다. 브이에서는 새벽배송 서비스와 실시간 퀵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B2C 플랫폼을 내년 1분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 새벽배송과 퀵커머스를 중심으로 내년 200조원 규모 성장이 전망되는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뿐 아니라 경기도 의왕시에 기존 성남 센터의 5배 규모 신규 물류센터까지 세우면서 물류역량 또한 강화했다.


이는 오아시스가 지속 흑자를 기록하며 타사 대비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규모면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전략이다. 


실제 오아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386억원으로 2018년(1111억원)과 2019년(1424억원)에 이어 급격히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18년 3억원, 2019년 10억원, 지난해 97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마켓컬리가 지난해 95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마켓컬리가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오아시스 입장에서는 외형 확장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올 3월 사령탑에 오른 김영준 대표의 역할도 컸다는 평가다. 김영준 대표는 오아시스 모회사인 지어소프트 대표이사이자 오아시스 창업주다. 김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오아시스의 외형 확장이 본격화됐다.


업계에서는 마켓컬리는 물론 대기업군의 SSG닷컴까지 IPO 추진에 나서면서 오아시스의 경쟁력 제고가 시급해졌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알짜·흑자경영기조만으로 안심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도 오아시스는 업계 추정 10%대"라며 "아직은 경쟁력이 부족한 만큼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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