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조달' 펄어비스, M&A 보다 내실
첫 회사채 발행 추진…확보 자금 '인프라·IP'에 절반씩 투입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펄어비스가 내실다지기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설립 이래 처음 준비중인 회사채 발행과 이를 통해 확보하는 금액 전액을 인프라 투자와 지식재산권(IP) 경쟁력 확대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 일단 회사채로 확보한 자금에 대해선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유망 IP에 대한 인수합병(M&A) 영역에 대한 투입 계획은 없다. 자체 IP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전일 창사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조달한 자금 절반(500억원)은 IT인프라 강화에 쓰고, 나머지는 IP 강화(신규 IP 개발 및 마케팅 비용 300억원, 기존 IP 강화 200억원)에 사용한다.


펄어비스 측은 "조달된 자금은 자금사용의 우선순위에 따라 활용하고 부족자금은 당사 자체 자금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순위는 ▲기존 IP 강화(200억원) ▲IT인프라 강화 비용(500억원) ▲신규 IP 개발 및 마케팅 비용(300억원) 순이다.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하는 곳은 'IT인프라 강화(기존·신규 IP 서비스를 위한 서버 증설 및 Clould 서버 비용)' 분야다. 


IT 인프라 강화 비용은 올해 3분기부터 시작해 매분기 50억원 이상씩을 투자하고, 4분기에 가장 많은 액수(7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4분기 비용 지출이 큰 이유는 신작 '붉은사막'이 연말 출시를 목표로 준비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출시를 앞둔 '검은사막 모바일'의 출시 시점도 연말께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붉은사막을 포함한 신규 IP 개발·마케팅 비용과 메타버스에도 매분기 40억원을 쏟을 예정이다. 기존 IP인 '검은사막' 개발·마게팅 비용에는 3분기부터 20억원씩을 사용하다 내년 1분기부터 30억원, 50억원으로 비용을 확대한다. 검은사막 업데이트 등 활용도를 높일 방안과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에 적극 나서는 등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펄어비스는 오는 5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조달 자금을 증액할 계획이다. 추가로 증액되는 금액은 신작 '도깨비', '플랜8' 등 신작 게임 개발과 마케팅 비용에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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