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투자 유치 한의약 기업, M&A 매물로 나왔다
2019년 VC로부터 유치, 한때 호반건설 대기업집단에도 포함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씨와이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2019년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던 한의약 기업이 M&A 매물로 나왔다.


16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씨와이 매각이 현재 진행 중이다. 매각 자문사인 딜로이트안진은 7월 2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계획이다. 본입찰은 7월 19일에 예정되어 있다.


2019년 5월 NHN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패스파인더에이치, SL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 등은 씨와이에 약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들 투자자들은 이 회사 지분 약 19%를 보유하고 있다. 이상영 청연한방병원 대표원장이 지분 81.47%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후 이 대표원장이 지분을 보유한 씨와이를 포함한 여러 회사가 재정난을 겪으며 지난해 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이후 대표원장은 변제 능력이 없음에도 지역 재력가와 투자자에게 100억원 상당의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사기 혐의로 6월 구속됐다.


씨와이는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았던 2019년 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15억원의 매출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투자자들은 씨와이의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에 높은 점수를 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의약 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로는 거의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씨와이와 청연홀딩스, 서연홀딩스, 청연인베스트 등 이상영 대표가 최대주주인 회사는 지난 2017년 호반건설 대기업집단에 편입됐다. 하지만 이듬해 이들 기업은 다시 호반건설로부터 계열분리됐다. 이상영 대표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부인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 언니의 사위다. 호반건설은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인척 회사까지 공정거래위에 신고했는데, 이후 다시 계열사 제외 신청을 한 것이다. 먼 친척 관계인 데다 지분 관계도 전혀 없어 공정거래위원회는 호반건설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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