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작년 순이익 1709억원…순이익률 11%
전염병 이슈에도 선방 평가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동서식품이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10%대 순이익을 유지했다.


4일 동서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동서식품의 지난해 매출 및 순이익은 각각 1조5577억원, 17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0.6%, 순이익은 0.1% 각각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2년 연속 11%를 기록했다.


국내 식품업계에서 두 자릿수 순이익률은 좀처럼 보기 힘든 수치다. 지난해만 봐도 주요 식품업체 가운데 10%대 순이익을 거둔 회사는 동서식품과 오리온(12.4%) 정도에 그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동서식품은 맥심과 TOP, 시리얼브랜드 포스트 등이 워낙 시장 상위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협상능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이 덕에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서식품 실적에 눈길을 끄는 부분은 수익성 자체는 업계 최상위를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실적 증가율은 미미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식품업체 다수는 전염병 확산에 따른 '집콕족' 수혜로 큰 폭의 실적성장을 이뤄냈다. 주요 식품업체의 전년대비 순이익 증가율을 보면 농심은 109.7%에 달했고 대상(19.6%), 오뚜기(5.6%) 등도 일제히 호실적을 냈다.


이는 동서식품의 제품 다수가 코로나19 이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동서식품의 주력인 커피믹스의 경우 오피스향 매출이 다소 줄었지만 가정용 시장이 이를 상쇄하며 실적에 변동을 주지 않은 것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취급하는 제품 다수의 판매량이 유지되면서 코로나19 이슈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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