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20% 할증해 EB 발행
'제로금리' 조건…주가 우상향에 '베팅'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0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반도체 제조설비 업체 제우스가 시가 대비 큰 폭의 할증율을 적용해 자기주식을 매각한다.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서다.


제우스는 오는 3일 91억원 규모의 사모 EB를 발행한다. 투자자로는 삼성증권과 라이노스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GVA자산운용이 참여한다. 이들 가운데 삼성증권의 투자금이 50억원으로 가장 많다.


제우스가 이번에 발행하는 EB의 기초자산은 자기주식이다. 교환권을 행사했을 때 제우스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제우스가 보유한 자기주식은 27만주다.


EB의 만기는 5년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로 설정했다. 만기까지 보유하더라도 이자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의미다. 거꾸로 말하면 교환권 행사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투자자들이 조기상환권(풋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항도 존재한다. 풋 옵션 행사는 발행 2년 뒤부터 가능하다. 투자자들은 풋 옵션을 행사하더라도 이자가 가산되지 않은 원금만을 되돌려받게 된다.


교환가액은 3만3803원으로 설정했다. 제우스 입장에서는 시가에 20%를 할증한 가격에 자기주식을 매각하는 셈이 된다. 투자자들이 그만큼 제우스의 주가가 우상향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교환권 행사는 발행 1주일 뒤부터 만기 1주일 전까지 가능하다.


EB 91억원 전부에 대해 교환권이 행사될 경우 제우스는 자기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게 된다. 제우스는 이번 E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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