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STX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제3자 유증 통한 경영권 이전…내달 중 본계약 체결 유력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7일 09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흥아해운이 매각(경영권 이전) 우선협상대상자로 STX컨소시엄을 선정했다. STX컨소시엄은 흥아해운 인수를 통해 STX 선박관리사업부문인 마린서비스와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최근 경영권 이전과 관련해 STX컨소시엄을 예비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 STX컨소시엄은 (주)STX와 STX 경영권 지분을 보유한 중국계 사모펀드(PEF) AFC코리아로 구성되어 있다. 차순위 협상대상자로는 SBK파트너스가 선정됐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예비입찰참여자 가운데 STX컨소시엄과 SBK파트너스가 최종입찰에 참여했다"면서 "정해진 사전기준에 따라 공정한 평가가 진행됐고, 금융채권자협의회 의견을 수렴해 최종 예비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영권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방식으로 이뤄진다. 향후 구주 감자와 출자전환 등의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달 중 본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흥아해운은 1961년 설립된 국내 중견 해운업체다. 최대주주는 지분 16.57%를 보유한 페어몬트파트너스다. 흥아해운은 지난 2017년 130억원, 2018년 112억원, 2019년 124억원의 영업손실(연결기준)을 지속하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부채비율도 2017년 말 542.29%에서 지난해 말 1293.83%까지 치솟았다. 


흥아해운은 경영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11월 컨테이너사업부를 따로 물적분할해 장금상선에 매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위기가 해소되지 않자 올 3월 금융채권단협의회에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를 신청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