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텍, 또 워런트 행사…넉달새 350만주 추가 상장

[배요한 기자] 대규모 신주인수권이 연이어 행사되면서 오르비텍의 물량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오르비텍은 지난 3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일 오르비텍은 장마감 후 신주인수권 117만주가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총수 대비 10.79%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이다. 지난 6월 이후로 보면 넉달새 총 8차례에 걸쳐 행사된 신주인수권만 350만주에 육박한다.


오르비텍 주가는 최근 8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하락하면서 지난 8일 주가는 9340원으로 내려앉았다. 신규사업으로 추진중인 항공기 부품 사업의 호조로 지난달 3일 최고점인 1만3800원을 기록했지만 한달 사이에 32.3%가 빠진 셈이다.


이번 신주인수권의 행사가액은 2765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수익률은 237.7%, 평가차익은 77억원이다. 신주는 오는 28일 상장될 예정이다. 특히 신주인수권증권 잔액이 약 86만주 남아있어 향후 주가 언제든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원자력 비파괴기술검사 전문업체 오르비텍은 2013년 신규사업으로 항공기부품사업에 진출했다. 기존 원자력 사업의 위축으로 2012년 385억원 흑자이던 실적은 2013년과 2014년에는 매출액이 200억원대로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부채비율 31%과 순현금 상태의 재무구조는 2014년 부채비율 228%, 순차입금 152억원으로 악화됐다.


그러나 오르비텍은 미국 스피릿사로부터 보잉향 부품 수주를 따내며 항공기 부품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50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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