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닷컴, 장기 성장 동력 ‘B2C’ 노린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최종신 파수닷컴 클라우드서비스 본부장이 디지털페이지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파수닷컴)



보안기업 파수닷컴이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이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인텔리전트 라이프로그서비스 ‘디지털페이지’를 선보인데 이어 올하반기에는 스토리지 서비스 ‘디지털 퀵’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서비스 외에도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 ‘폴더 크립터’도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파수닷컴은 3개 비즈니스를 주축으로 B2C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B2C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최종신 파수닷컴 클라우드서비스 본부장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글로벌 100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B2C분야는 반드시 육성해야 할 파수닷컴의 성장 과제”라고 전했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살펴보면, B2C부문에서 신규 매출을 창출하기도 하지만 B2B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설결과제로 최근 B2C부문의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파수닷컴 역시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로 나가가기 위한 포석으로 B2C 강화에 나섰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먼저, 지난달 27일에 출시한 디지털페이지는 일단 순조로운 출발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출시 첫날 구글플레이 생산성 카테고리부문에서 신규 인기앱 1위를 기록했다.


디지털페이지는 기존의 일정관리, 메모, 다이어리, 일기 등을 기록하는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을 한데 묶어 한번에 편리하게 일상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비슷한 앱으로는 ‘에버노트’가 있다. 하지만 단순히 정보만 입력하는 기존의 앱과 달리 디지털페이지는 기능적으로 한층 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의나 약속일, 연락처, 장소, 사진, 내용이나 기록 등 각종 정보를 단순히 입력 한 후 인라인 태그를 지정하면 이들 정보가 연락처, 지도, 캘린더 등과 바로 연동돼, 별도의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또 어느 정도 데이터가 축적되면 디지털페이지는 이전 기록들을 특성별로 정리해 유의미한 정보로 축적하기 때문에 오래된 데이터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최 본부장은 “서비스 특성상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 집중해 서비스 수준을 높여 갈 계획”이라며 “5년 뒤 라이프로그 시장 내 확고한 위치를 다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업그레이드 버전 ‘디지털퀵’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퀵은 그룹 구성원간 문서 협업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지난 1월에 출시됐다. 개인 간 서로 문서를 주고받으며 업무를 할 때 한 파일을 여러명이 편집을 하거나, 여러차례 문서를 수정·보완하며 업무를 진행할 때 사용하면 편리하다. 디지털퀵으로 문서를 작성하면 각각의 버전이 클라우드에 저장돼 해당 문서를 복사하거나 이동하더라도 언제나 최신 버전을 확인하고 업데이트해 작업할 수 있다.


메모를 통해 누가, 언제, 어떤 내용을 수정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웹은 물론 모바일에서도 사용가능하다. 비슷한 서비스로 ‘구글독스’가 있다.
최 본부장은 “구글독스 사용자들은 지메일 계정이 있어야 사용이 가능하지만 새로운 디지털퀵은 PC나 스마트폰에 기본 툴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특히 하반기에 선보일 버전은 태스크(TF) 위주의 협업 관리의 편의성을 높이고, 메신저 기능을 보강해 서비스 될 수 있도록 준비 중 이다.


마지막으로 웹상에 개인 콘텐츠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폴더 크립터 포 드롭박스(Folder Cryptor for Dropbox)’가 있다. 드롭박스 내 보안 공유 폴더에 자료를 저장하면 모든 파일이 자동으로 암호화돼 클라우드 환경 속에서도 개인 콘텐츠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유통할 수 있다. 혹여 해킹이 되더라도 권한이 있는 사람 외에는 파일을 열람할 수 없어 정보유출을 막을 수 있다.


최 본부장은 “폴더 크립터 시리즈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퍼블릭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드롭박스(Dropbox)’를 필두로 다양한 버전의 후속 서비스 출시를 통해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구글 드라이브용 두 번째 폴더 크립터를 하반기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라며 “폴더 크립터를 통해 개개인의 소중한 정보를 지켜,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사고에 불안해 하지 않는 안심하고 편리한 정보 공유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서비스는 기본적으로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추가 기능이나 대용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유료다. 이런 특성상 수많은 B2C 서비스가 그렇듯, 사용자 증대에 따른 신규 매출 발생은 상당한 시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최 본부장은 “B2C 분야에서 성공한 기업들을 보면 가시적인 매출이 나오기까지 2여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의미있는 매출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용자 확보 후 성과가 나타나는 L자 곡선을 짧게 그릴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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