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씨현 "中 DJI 드론과 3D프린트 기술 접목 추진"

[김진욱 기자] IT마케팅업체 제이씨현시스템(이하 제이씨현)이 드론 응용산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이씨현은 상업용 드론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DJI의 공식 파트너사다.


회사 관계자는 13일 “드론 완제품 제조는 중국 선발업체의 기술력과 자본력이 뛰어나 따라잡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드론 완제품보다는 드론에서 파생돼 발생하는 드론 응용산업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론 응용산업은 크게 소프트웨어부문과 하드웨어부문으로 나뉜다. 소프트웨어부문은 드론을 운용할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솔루션 등을 지칭한다. 상업용 드론을 인명구조용이나 운송(택배)용 드론으로 개조할 때 필요한 부품 생산 등은 하드웨어부문이다.


특히 하드웨어부문에서 제이씨현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3D 프린터를 수입·판매하면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D 프린팅 기술과 기구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드론 개조와 관련된 기술력을 이미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제이씨현은 중국 드론 제조사 DJI와 이항(EHANG)의 드론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DJI는 상업용 드론분야에서, 이항은 자동 비행시스템에서 앞선 기술력을 가졌다. 제이씨현은 두 업체의 공식 서비스센터를 유치해 테스트와 수리 업무도 맡는다.


글로벌 드론 제조사의 공식 총판 계약을 따낸 것은 오랜 기간 운영해 온 전국 유통망의 힘이 컸다. 과거 컴퓨터 부품을 수입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던 경험도 도움이 됐다.


제이씨현은 DJI와 이항의 수리 업무를 대행하면서 관련 기술력을 축적할 계획이다. 연 평균 35% 성장해 2024년 최대 15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전세계 드론 시장의 개화에 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이씨현은 PC 및 IT 제품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1984년 설립됐다. PC 부품·주변기기와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3D 프린터 등을 판매한다. 개별 기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0%, 43% 감소한 995억원, 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자회사 엘림넷에 보안장비유통업을 양도하면서 개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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