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빼고 다 바꾼’ 뉴하이트, 하이트진로 턴어라운드 이끈다

[김진욱 기자]
하이트진로의 야심작 ‘뉴하이트’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뉴하이트의 올해 1분기 판매실적이 두 자릿수로 급등하면서 하이트진로 실적 턴어라운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 뉴하이트를 출시하면서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고 홍보했다. 맥주 개발에는 원료배합과 숙성기간·온도 등 조절 가능한 변수가 많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리뉴얼을 위해 신제품 개발에 준하는 과정을 거쳤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뉴하이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증가했다. 1월에는 20.5%, 2월에는 38.4%, 3월에는 17.8% 늘었다. 뉴하이트의 활약에 힘입어 1분기 맥주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취급률과 맥주 시장점유율(M/S)도 상승하고 있다. 뉴하이트가 출시되기 전이었던 지난해 3월 수도권 취급률은 30% 미만이었지만, 같은해 하반기에는 90%까지 올랐다. 뉴하이트 출시 전 32%였던 맥주 M/S도 1분기 40%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뉴하이트는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부드러운 목넘김에 역점을 두고 개발했다”며 “맛과 트렌디한 패키지 디자인, 마케팅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리딩투자증권 조인욱 연구원은 “맥주 M/S 반등이 뉴하이트 출시 직후부터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 소비자 유입, 재구매율 상승이라는 선순환 과정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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