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가짜 백수오' 논란 투자자 또 날벼락

[신송희 기자] 국순당(대표 백중호)의 주력 제품 백세주가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국순당 주가는 하한가로 장을 마감해 투자자들은 또 한번 날벼락을 맞았다.


식품의약안전처는 26일 백수오 관련 제품 전수 조사 결과 국순당 백세주의 원료 시료 2건에서 이엽우피소(가짜 백수오)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순당은 백세주의 판매를 중단하고 시중에 풀린 제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는 ‘멘붕’에 빠졌다. 지난달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사태로 코스닥 시장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 악화를 경험했다. 이번에는 국순당이 내츄럴엔도텍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업계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한 소액 투자자는 “같은 논란이 일어났던 내츄럴엔도텍이 하한가 14번을 맞고 반등했다”며 “국순당 역시 하한가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국순당은 재빨리 해명하는 모습이다. 국순당 측은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으나, 완제품에서는 검출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수오 매입 시 제 3자를 통한 품질 검사 확인을 거쳐 납품 받았으며 원가 절감을 위해 의도적으로 혼입된 원료를 사용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국순당의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 피소가 검출된 제품은 백세주, 강장 백세주, 백세주 클래식 3가지 종류의 제품이다. 회사측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즉각 회수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순당의 백세주는 이 회사 주력 제품으로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 회수에 따른 매출 감소와 소비자 신뢰 하락 등의 타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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