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중화 시대 성큼…수혜주는?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2016 파리 모터쇼 쇼의 주연은 ‘전기차’였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 이후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투어 전기차를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2020년 출시예정인 'I.D.'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2025년까지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전용 서브 브랜드인 ‘EQ’를 공개했다.

NH투자증권 한슬기 연구원은 18일 “지금까지 전기차는 저렴한 유지비, 자율주행 용이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짧은 주행거리, 충전인프라의 한계, 비싼 가격 등으로 대중화 되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보듯이, 기술의 발달 등으로 주행거리와 가격의 문제가 해결된 일명 ‘2세대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전기차의 대중화는 빠르게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인 배터리 가격이 기술 개발로 하락하면서 전기차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2010년 kWh당 1200달러였던 배터리 가격은 2014년 380달러까지 하락했다.
한 연구원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 중국과 일본의 기업들은 배터리 부문에 앞다투어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아직은 공급 과잉으로 수익률이 좋지 못하지만, 전기차의 빠른 성장으로 2019년부터는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배터리 생산 업체들의 수익률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짧은 주행거리, 부족한 충전소 등 전기차의 전통적인 문제점들이 기술의 발달로 개선될 조짐이 보이면서, 저렴한 유지비, 친환경차, 자율주행 용이 등 전기차의 장점들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연구원은 “특히, 파리 기후 협약으로 국가차원의 환경 규제가 심해지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전기차 시장은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모터, 배터리, 충전기 등 전기차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관련주로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만도, 후성, 엘앤에프, 에코프로, 일진머트리얼즈, 삼화콘덴서, 우리산업, 상아프론테크, 한온시스템 등을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