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엔지니어링, 참저축은행 상장 ‘무기한’ 연기…“본업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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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손정민 체제에 들어선 참엔지니어링이 전 경영진이 추진했던 자회사 참저축은행 상장을 사실상 포기했다. 배임·횡령으로 얼룩진 과거를 털고 본업만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13일 “새로 선임된 경영진이 참저축은행 상장을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손 사장은 기술 투자와 연구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최근 국내외에서 디스플레이 투자가 늘어나면서 업황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기술력을 강화해 성장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참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월 자회사 참저축은행의 상장을 추진했지만 곧이어 불거진 배임·횡령 사건으로 상장이 무산됐다.

당시 참저축은행 상장의 가장 큰 목적은 모회사 참엔지니어링의 ‘유동성 확보’였다. 반면 신임 손정민 사장은 판교 사무실 매각자금을 활용한 대출 상환 방식을 택했다.

손 사장은 지난 1일 사장으로 선임되기 두달 전인 5월에 참엔지니어링에 합류했다.
국내 전자 대기업 임원 출신인 손 사장은 사장 취임 당시 평판디스플레이(FPD) 장비 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끌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

손 사장은 기술력 강화 뿐만 아니라 기업 투명성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전문 경영인 경력을 살려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와 중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투자의 수혜를 받아 하반기에 더 좋은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참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4.18% 증가한 1968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6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560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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