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화학 업황 호조와 증설 효과 주목

[고종민 기자] 대한유화가 화학 업황 호조와 증설효과를 지속적으로 누릴 전망이다. 특히 올해 4분기는 지난 1분기에 이어 재차 10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설한 크래커가 풀가동하며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폴리머 플랜트의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고, 전 분기 재고 축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기초유분부문의 잉여부문에서 추가로 1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 모멘텀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5일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100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은 4449억원으로 올해 대비 58.7%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미국 에탄 크래커 가동에도 불구하고, 화학 업황은 호조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내년 하반기 10만톤의 고부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증설로 추가적인 물량 및 마진 개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목할 점은 중국의 폐플라스틱 및 대기질 규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버진(Virgin, 석유 추출) 플라스틱 수요 증가가 내년 1~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신흥국 수요 증가로 세계 에틸렌 평균 수요 증가는 700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환경 오염에 대한 단속 강화로 석탄화학설비(CTO/MTO) 신증설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되고, 크래커 증설 효과가 온기 반영되며 대한유화의 PE, PP 물량 증가가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대한유화의 실적 개선을 근거로 목표주가는 38만원으로 상향한다”며 “현재 주가는 내년 기준 PER 4.8배, PBR 0.9배로 ROE 20.8%를 감안하면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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