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팜텍 “크라운제약 경영참여…내년 1분기 추가 지분 확보”
laboratory-2821207_960_720.jpg


[정혜인 기자] 지엘팜텍이 크라운제약 지분 32.09%를 확보한 데 이어 추가 지분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왕훈식 지엘팜텍 대표이사가 크라운제약의 공동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등 경영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엘팜텍은 크라운제약 주식 5만3910주를 14억4000만원에 인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16일 “향후 유상증자를 통해 크라운제약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재무구조 및 투자 수요를 감안하면 내년 1분기 중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에는 지엘팜텍이 개발한 개량신약을 수탁생산전문업체(CMO)를 통해 생산·공급했다”며 “GMP 설비를 갖춘 제약사의 지분을 확대함으로써 의약품을 직접 생산·판매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운제약은 지난 1985년에 설립됐으며 피임제 등 호르몬제 생산에 특화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60억원, 영업손실은 12억원이다. 지엘팜텍은 기존 크라운제약의 대표이사 회장인 신재국 씨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량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지엘팜텍은 이번 지분 인수로 GMP 설비를 갖춘 제약회사로 거듭난다. 기존에는 개발 신약에 대해 의약품 위탁제조판매업을 통해 제한적인 품목허가를 받았다. 특히 난이도 높은 제네릭 의약품은 GMP 설비가 있어야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업화에 한계가 있었다. 회사 측은 크라운제약 인수로 의약품 개발에서 생산 및 판매까지 직접 맡음으로써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엘팜텍 측은 “사업 범위를 의약품 제제기술 연구에서 의약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크라운제약의 영업 기반과 지엘팜텍의 아이디어 및 제형기술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