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과천 제2사옥 건립 본격화
이달 중 '지타운피에프브이' 설립…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R&D 센터 조성

[딜사이트 류석 기자] 넷마블이 경기도 과천 제2사옥 건립을 본격화한다. 조만간 넷마블 계열사, 코오롱글로벌, 외부 금융사와 공동으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부지 매입 및 공사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달 중 ‘과천 G-TOWN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부동산 투자 법인인 ‘지타운피에프브이’를 설립하고 36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해당 자금은 용지매입을 비롯해 지하6층 지상 15층 총면적 12만 9000㎡ 규모 건물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산업용지 행정상업지구 조감도(출처 : 과천시)

넷마블은 올해 초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사업에 지원해 지난 3월 공급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입지조건이 좋아 다수의 기업이 눈독을 들였던 사업이다. 판교보다 서울과의 거리가 더 가까운 데다가 지하철 4호선이 개통될 예정으로 투자 매력이 매우 높은 곳으로 꼽힌다.


2020년 8월 착공을 시작해 2023년 2월에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지타운피에프브가 향후 5년간 해당 건물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건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연구개발, 빅데이터 분석 및 인프라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선다. 입주사로는 넷마블넷마블엔투, 넷마블넥서스, 코오롱글로벌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일부 IT 분야 스타트업들을 위한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대시설로는 컨벤션(공연, 회의장), 직장어린이집, 스포츠센터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향후 설립될 지타운피에프브이에는 넷마블이 최대주주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주주로는 넷마블과 자회사인 넷마블엔투, 넷마블넥서스, 지스퀘어자산관리와 코오롱글로벌이 참여한다. PFV 설립 규정상 금융기관이 5% 이상 출자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외부 금융기관이 출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2016년 총사업비 약 4290억원 규모 ‘서울 디지털산업단지에 대한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에 참여할 당시 5% 주주로 중소기업은행을 참여시켰었다.


이미 넷마블은 컨소시엄을 통해 부지 매입 작업을 시작했다. 부지는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일원(지식정보타운 지식9 용지)의 1만 3838㎡(4,186평) 규모다. 컨소시엄은 지난 8월 총 부지매입 대금 668억원 중 10%에 해당하는 67억원을 납입했다. 잔금 601억원은 착공에 들어가기 앞선 2020년 7월쯤 지급할 예정이다. 조만간 지타운피에프브이가 컨소시엄으로부터 용지매매계약을 인수해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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