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트러스트 "국내·외 콜드월렛 선도기업 도전"
백상수 대표 "내년까지 1~3단계 상용화 제품 출시…암호화폐 지갑 '톱3' 자리매김할 것"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암호화폐 시장의 본격 성장에 앞서 신뢰성높은 콜드월렛(cold wallet)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


설립 2년차를 맞이한 아이오트러스트가 글로벌 '콜드월렛'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콜드월렛은 암호화페를 담는 하드웨어 지갑이다. 일반적으로 USB 등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오프라인 저장매체 형태로 구현되는 콜드월렛은 인터넷과 단절된 구조인 만큼 지갑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개인 키(Private Key·프라이빗 키)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백상수 아이오트러스트 대표(사진)는 팍스넷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암호화폐 지갑은 거래를 위한 계좌번호 역할을 하는 공개 키(Public Key·퍼블릭 키)와 보안이 필요한 개인키를 얼마나 잘 관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아이오트러스트는 하드웨어 지갑의 기초가 되는 '시큐어 엘리멘트(Secure Element)' 기술과 '신뢰성을 갖춘 실행환경(Trusted Execution Environment)' 기술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국내기업인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시큐어의 창립 멤버이기도 한 백상수 대표는 "지난 20여년간 유심(USIM)과 교통카드, 신용카드 등 보안칩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고민해 온 신뢰실행환경(TEE) 기술을 암화화폐 시장에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 글로벌 시장에서 하드웨어 지갑의 대표 공급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하드월렛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의 렛저(Ledger), 체코의 트레저(Trezor), 미국의 킵키(KeepKey)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부다.


백 대표의 자신감을 대변하듯 아이오트러스트는 설립 2년만에 콜드월렛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아이오트러스트는 지난 8월말에 전략적 투자자 지란지교시큐리티와 공동 개발한 암호화폐 지갑 '디센트(D'CENT)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상용화했다. 지갑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아이오트러스트가, 관련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은 지란지교시큐리티가 담당했다.


국제 생체인증 표준인 '파이도(FIDO-Fast IDentity Online)'를 적용한 하드웨어 디바이스형과 마이크로SD카드형 등 2가지로 구현된 디센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을 지원한다. 아이오트러스트는 지원 화폐를 연내 20여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백상수 대표는 "디센트는 웹기반에 국한된 렛저나 트레저의 한계를 뛰어넘어 암화화폐 거래 영역을 모바일 환경으로 확대한 것"이라며 "기존 제품과 달리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활용해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을 구현했고 지문사용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강점은 충분한 시장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동글기반의 디센트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SD타입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내년 2분기에는 신용카드 타입의 디센트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사물인터넷(IoT) 환경에 적용 가능한 디바이스까지 제품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국내 시장내 상용화에 뛰어든 아이오트러스트는 홈페이지를 통한 상용화는 물론 총판 확대 등을 통해 국내외 오프라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백 대표는 "일본과 미국, 러시아 등 국가별로 오프라인 판매를 위한 총판 계약을 협의중인 만큼 연말쯤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유럽과 중국 등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은 해킹 등 각종 보안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등 아직 안정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크지만 하드월렛 등 보안환경의 발달로 2~3년내 본격적인 거래 시장이 개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자 기술의 지속적 개발 노력을 이어가는 만큼 걸음마 단계인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월렛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이오트러스트는 안정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인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2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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