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달라진 게 없는 영업 상황…불확실성 해소 필요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강원랜드가 방문객수와 인당 드롭액이 줄고, 가동률도 하락해 카지노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중장기 성장성을 훼손시키는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한 시점이란 분석이다.


강원랜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3387억원, 영업이익은 15.1% 줄어든 1150억원을 기록했다. 드롭액은 10.3% 감소한 1조4750억원에 그쳤고, 방문객수도 66만3382명으로 8.6% 감소했다. 인당 드롭액도 1.9% 낮아졌다. 홀드율은 23.2%로 0.4%포인트 상승해 카지노 매출액은 3113억원으로 9.1% 감소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지난 4월부터 영업시간 2시간 단축이 적용됐고, 인력 부족 등으로 낮아진 테이블 가동률은 회복되지 못해 카지노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7월초 강원랜드는 특별채용 절차를 통해 채용비리 피해자 225명을 채용했고, 2개월의 교육기간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업무에 투입될 전망으로 테이블가동률은 연말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고 짚었다.


중장기 성장성을 훼손시키는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 연구원은 “분기 특성상 성수기인 3분기는 2분기 대비 영업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있으나 의미 있는 실적개선이 나타나긴 어려울 전망”이라며 “직원 채용으로 테이블가동률이 올라갈 수 있어 카지노 실적은 연말로 갈수록 나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중장기 성장성을 훼손시키는 매출총량제 등 불확실성 해소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매출총량제는 합법 사행산업 기업들이 한 해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다. 최 연구원은 “지난달 5일 개장한 하이원리조트 ‘워터월드’ 실적이 3분기부터 반영되는데 초기 영업 상황, 고정비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손실로 반영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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