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글리아티린’ 알츠하이머 치료효과 입증
장기 임상연구 중간결과 발표…증상 악화 지연

[딜사이트 정재로 기자] 종근당이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를 입증한 ‘글리아티린’의 장기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28일 서울 신라호텔과 29일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개최된 심포지엄에는 인지장애 개선제 ‘글리아티린’ 임상연구를 주도한 이탈리아 카멜리노대학 아멘타(Amenta) 교수가 직접 참석해 결과를 공개했다.


아멘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도네페질과 종근당 글리아티린의 주성분인 콜린 알포세레이트 병용투여에 따른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012년부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허혈성 뇌손상과 알츠하이머병을 동반한 59세부터 93세의 환자를 도네페질 단독투여군과 콜린 알포세레이트 병용투여군으로 분류해 인지기능 변화와 일상생활수행 능력을 추적 관찰했다. 또한 환자의 이상행동반응과 환자보호자의 스트레스 정도를 함께 측정했다.


3년 중간결과에 따르면 두 약물을 병용투여한 환자들은 인지기능 평가지수인 MMSE(mini mental state examination) 점수가 기준치 대비 2점 감소했으며 단독 투여군은 5점 감소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악화를 의미하는 ADAS-cog 점수는 단독투여군이 15점 이상 상승했지만 병용투여군은 5점 상승에 그쳤다. 두 가지 평가지수에서 모두 단독투여군 대비 병용투여군의 인지기능이 더 잘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수행능력 및 도구사용능력(BADL, IADL) 역시 병용투여군이 단독투여군 대비 증상 악화 지연에 더욱 효과적이었다. 환자의 신경정신학적 증상의 중증도를 반영하는 NPI-F와 보호자의 스트레스를 반영하는 NPI-D 측정값도 병용투여 군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멘타 교수는 국제 학술 저널 ‘약리학 및 실험치료학(Journal of experimental pharmacology)’에 실린 뇌대사개선제의 성분 별 인지기능 개선효과를 확인한 논문을 인용, 콜린 알포세레이트가 타 뇌대사개선제 대비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인지기능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입증 되었다고 밝혔다.


아멘타 교수는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증상악화를 지연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종근당 글리아티린이 초기 치매환자와 경도인지장애 단계 환자의 치료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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