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창출력 악화된 바이넥스, 돌파구는
①작년 영업활동현금흐름 37억, 전년比 77.9%↓…차입금상환·투자비용↑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8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령 기자] 바이넥스가 작년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대폭 쪼그라들었다. 회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자금 상환에 집중한 동시에 설비 증설 등에 아낌없이 투자를 한 까닭이다. 회사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상용화 생산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바이넥스의 지난해 매출은 1548억원으로 2022년 1566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작년 영업활동 현금유입액은 37억원으로 2022년 170억원 대비 77.9%(132억원) 줄었다. 회사가 벌어들인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흐름유입액은 2021년 286억원, 2022년 170억원, 2023년 37억원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영업활동 현금유입액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바이넥스의 지난해 순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대비 62.9%(77억원) 줄었다.


특히 순이익의 바탕이 되는 영업이익의 경우 2023년 연결기준 10억원으로 전년 171억원과 비교했을 때 93.9%(161억원) 급감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매출원가 상승과 판매비와관리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작년 바이넥스의 매출원가는 978억원으로 전년 861억원 대비 13.6%(117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판관비는 559억원으로 4.8%(25억원) 늘었다.


현금성자산도 2022년 311억원 대비 2023년 81억원으로 73.8%(229억원) 줄었다. 이는 금융기관으로부터 기존에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는 데 집중한 결과다. 


바이넥스는 2020년 9월28일 제5회차 전환사채(CB)와 제6회차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이는 각각 380억원과 120억원 규모다. 5회차 CB는 사채권자의 조기상환 청구로 인해 2022년 10월6일 25억원, 2023년 1월6일 15억원, 4월6일 50억원, 10월6일 90억원을 차례로 상환하며 현재 광동제약이 보유한 잔액 200억원만 남은 상태다. 제6회차 EB의 경우 사채권자의 조기상환 청구로 인해 2023년 4월6일 50억원, 같은 해 10월 6일 60억원 상환하며 모두 상환을 마쳤다.


이에 더해 생산능력(CAPA) 확대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강화를 위해 투자한 부산 신규공장의 감가상각비 증가도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바이넥스의 케미컬의약품을 생산하는 부산 공장은 지난해 증설을 마쳤다. 4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설비의 3배 규모로 제조시설을 보강했다. 이에 따라 부산 공장의 최대매출 기준 CAPA가 기존 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바이넥스는 향후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따른 매출 증대로 현금흐름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바이넥스는 2021년 11월 셀트리온과 바이오시밀러 임상 물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셀트리온 후속 바이오시밀러 임상 물질 생산이 계속됐고 올해는 바이오시밀러 상업화에 따른 상업용 생산 매출을 낼 계획이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상용화 생산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예상 된다"며 "이를 시작으로 추가 상용화 수주를 진행할 경우 기존 임상 시료 생산이 대부분이었던 이전 실적 대비 폭발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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