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디안테크 소액주주, 경영권 확보 나서나
최대주주에 불만, 경영참여 추진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네오디안테크놀로지 소액주주들이 회사 경영권 확보에 나선다. 지난해 새롭게 합류한 경영진들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8월 네오디안테크놀로지 창업자인 이현진 전 대표는 제이에스앤파트너스에 회사 경영권을 160억원에 매각했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디안테크놀로지 일부 주주들은 회사에 정관 변경과 이사 및 감사 선임에 관한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네오디안테크놀로지에 발송했다. 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오는 3월 5일 예정돼 있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은 상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의안상정가처분과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주주들이 제안한 주주총회 안건은 ▲임시 의장 선출 ▲정관 일부 변경 ▲신규 이사 선임 등이다. 핵심은 회사의 이사 수를 7인에서 10인으로 늘리고 신규 이사 총 6인을 추천한다는 내용이다. 사실상 이사회를 장악을 통한 경영 참여를 선언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주주제안 주체는 네오디안테크놀로지 주식 약 139만주(지분율 : 3.9%)를 보유하고 있는 홍석봉 외 2인이다. 이들은 앞으로 다른 소액주주들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아 조만간 열릴 주주총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이다.


소액주주들이 경영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배경에는 최근 합류한 현 경영진들에 대한 불만이 자리잡고 있다. 주주들은 최대주주 및 경영진들이 회사 성장에는 관심이 없고 다른 사업에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영진들의 불필요한 자금 집행, 잦은 공시 번복 등을 사례로 들었다.


먼저 지난해 11월 경영진들은 코스닥 상장사 에스에프씨가 발행한 전환사채(CB) 100억원 중 20억원을 네오디안테크놀로지가 인수하기로 결정했었다. 주주들은 사업적 연관성이 없는 에스에프씨의 CB를 인수한 것을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주주들은 네오디안테크놀로지에스에프씨를 지배하고 있는 인물이 사실상 동일인이라고 주장한다. 오영철 네오디안테크놀로지 대표가 에스에프씨의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는 경영진들에 의해 지난해 10월 대종네트웍스를 대상으로 한 8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었다. 하지만 수 차례 공시가 번복하며 아직까지도 자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당 유상증자는 자금 납입이 이뤄지면 최대주주가 대종네트웍스로 변경되는 회사 경영에 중대한 사안이다. 주주들은 이러한 불안정한 경영권과 지배구조가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의 이러한 주주들의 반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소액주주들의 회사의 지배구조에 문제를 제기하며 신규 이사와 감사 선임을 두고 표대결을 펼쳤었다. 당시 주주들은 기존 이사들의 재선임을 좌절시키는 등의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 소액주주는 “앞으로 열릴 임시 주총뿐 아니라 정기 주총에서도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주주의 경영 참여가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지는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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