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크레딧, 첫 블라인드펀드 1차 클로징 '눈앞'
건근공·우본 숏리스트 올라…연내 3000억원 결성 본격화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15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일성 본부장(제공=스틱인베스트먼트)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크레딧본부(스틱크레딧)가 1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이달 중 15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완료하고 총 3000억원을 목표로 추가적인 자금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크레딧은 당초 지난달 11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최근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LP)가 추가 투자 의사를 밝히며 일정을 4월로 조정했다. 


지난해 산재보험기금(400억원)과 군인공제회(300억원)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데 이어 농협중앙회를 주요 LP로 확보해 40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연내 추가 펀딩을 마친 뒤 최종 클로징을 단행할 계획이다. 


스틱크레딧은 최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진행 중인 PEF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숏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종 운용사(GP)로 선정되면 2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또한 우정사업본부가 추진 중인 크레딧 전략 출자사업 숏리스트에도 포함돼 막판까지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틱크레딧은 크레딧 전략에 특화된 독립 투자본부로 2022년 4월 출범했다. 라지캡 부문 부대표를 역임한 강일성 본부장이 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내부 론(loan) 마켓 전문가로 꼽히는 박상현 상무도 함께 핵심 인력으로 합류했다.  


LP들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바이아웃 외에도 소수지분과 구조화 성격의 투자를 꾸준히 병행해온 점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결성한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를 통해 ▲HK이노엔 ▲한화시스템 ▲더블다운인터랙티브 등에 구조화 방식으로 투자하며 크레딧 전략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스틱크레딧이 별도 자회사 형태가 아닌 내부 본부로 운용되는 것도 기존 하우스의 인프라와 투자 경험을 고스란히 활용하겠다는 전략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스틱크레딧은 2023년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뱅크(옛 부코핀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첫 투자에 나섰다. KB뱅크가 최대주주인 KB국민은행을 대상으로 1조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유진프라이빗에쿼티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3000억원을 책임졌다. 


지난해 12월에는 프로젝트 펀드인 '스틱스트레티직크레딧제2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결성해 바이오텍이 발행한 교환사채(EB)를 1200억원에 인수하며 추가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이후 폐기물 매립업체 에코솔루션과 규모 1000억원대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오는 6월 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3월 중 1차 클로징에 나설 게획이었지만 일부 기관이 추가 출자를 타진하면서 일정이 조정된 것으로 안다"며 "스틱크레딧이 최근 건설근로자공제회 등 굵직한 출자사업의 숏리스트에 오른 만큼 자금 모집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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