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2월 판매 희비…GM '웃고' 르노·KGM '울고'
지난달 완성차 5사 판매량 4% 증가…GM 판매량 29%↑, 르노·KGM 11%↓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제공=한국GM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같은 기간 GM 한국사업장이 두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이뤄내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반면 르노코리아와 KG 모빌리티 완성차 판매량이 나란히 감소세를 띄며 희비가 교차한 모습이다.


4일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GM 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지난달 총 판매량은 63만39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이 9만9203대에서 11만2258대로 13%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 판매량(51만7756대)은 2%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GM 한국사업장 판매량이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GM 한국사업장의 완성차 판매실적은 3만9655대로 1년 전보다 29% 늘었다. 수출 판매량(3만8173대)이 33% 뛰어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의 경우 2월 한 달 간 해외 판매대수(2만6114대)가 전년 동월 대비 60% 뛰었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 브랜드의 핵심 전략 차종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며 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2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도 성장 흐름을 보였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 2월 국내와 해외에서 총 32만2339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수준이다. 수출 실적(26만5123대)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했지만 내수 판매량(5만7216대)이 20% 늘어 해외 판매 감소분을 상쇄했다.


기아는 내수와 수출 판매량이 고르게 늘었다. 지난달 기아의 내수 판매실적은 4만6003대로 전년 동월 대비 5% 늘었다. 전체 실적의 82%를 차지하는 수출 판매량(20만7462대)도 4% 증가했다. 여기에 특수차 판매실적(385대)도 41% 뛰었다.  


완성차 5사 중 르노와 KGM은 판매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르노의 국내·수출 판매량은 6099대로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11% 줄었다. 르노 부산공장 생산설비 보강작업에 따른 생산 물량 축소가 2월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부산공장은 미래 전기차 생산 기지 전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31일부터 올 2월2일까지 약 5주 간 생산 라인 가동을 멈추고 총 68개 설비를 업데이트했다.


KGM도 2월 판매량이 두자릿수(11%) 줄었다. 지난달 KGM은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8456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2676대)이 29% 감소한 여파로 풀이된다. 신차 출시 예정에 따른 대기 수요로 내수 판매가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GM 관계자는 "올해는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모델과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성공적인 출시는 물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내수 시장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판매 물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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