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GS리테일이 작년 편의점과 슈퍼사업 선전에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다만 부동산개발사업 부진 여파로 수익 면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연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1조6551억원, 영업이익 2391억원, 당기순손실 2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1조1341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918억원보다 18.1% 감소했고 순이익은 221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GS리테일의 외형 성장을 견인한 건 주력사업인 편의점과 슈퍼부문이다. 이들 사업은 근거리 오프라인 소비채널로서의 안정적인 입지를 유지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만 해도 편의점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2조1972억원, 슈퍼마켓 매출은 14.2% 증가한 409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다만 수익성은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GS리테일은 부동산 업황 악화에 따른 개발사업 실적 부진과 사업 운영비 증가가 이익 감소의 주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편의점과 슈퍼 운영점이 늘어나면서 고정비용이 증가한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은 앞서 2008년 부동산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편의점사업 성장 한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초기 상업시설·패션 쇼핑몰·지하철 역사 내 상업시설 임대·관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커머스 대약진 속에서도 주력사업인 편의점과 슈퍼사업을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어려운 업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 제고와 내실경영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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