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CJ ENM이 최근 사업 종료가 결정된 CJ라이브시티(씨제이라이브시티)에 980억원을 출자를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경기도 측에 지불해야 할 지체상금과 사업 부지 원상복구 등 사업 정리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함으로 관측하고 있다.
CJ ENM 이사회는 CJ라이브시티 유상증자에 참여해 980억원 규모의 지분을 취득하기로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CJ ENM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CJ라이브시티에 약 1500억원을 출자했다.
CJ라이브시티는 경기 고양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에 K팝 전문 돔 공연장인 아레나, K-콘텐츠 경험시설, 오피스, 상업시설, 호텔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을 짓고자 CJ그룹이 2015년 설립(구 케이밸리)한 업체다. 현재 CJ ENM이 90%의 지분을 보유한 모회사다.
하지만 수차례 사업 계획이 변경되는 등 진행 속도가 더뎌지면서 CJ라이브시티 착공은 2021년에서야 이뤄졌다. 2023년 3월에는 아레나 시공사인 한화 건설부문(구 한화건설)과 공사비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 공사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CJ라이브시티가 진행했던 사업은 2024년 7월 1일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사업 종료에도 CJ ENM이 CJ라이브시티에 추가 자금을 수혈하는 건 경기도 측에 지불해야 할 지체상금, 사업부지 원상복구 비용, 채무상환 등에 사용할 자금을 충당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CJ라이브시티가 경기도 측에 배상해야 할 지체상금은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CJ ENM 관계자는 "이번 출자는 CJ라이브시티의 차입금 상환을 위함이다"고 짧게 답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