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형권 전문위원] E1은 LS그룹 최대주주 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3대장(LS, 예스코, E1) 기업 중 하나다. E1은 SK가스와 함께 국내 LPG산업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또 최근 LS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한 LS네트웍스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E1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현재 A+(안정적)다. AA-등급을 꾸준히 유지하다가 2018년 6월께 A+로 하락한 이후 지금까지 변화가 없었다. 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은 연결대상 자회사인 LS네트웍스의 실적 악화다. LS네트웍스는 2015~2016년에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이 때문에 LS네트웍스의 지분법평가이익 역시 하락했다. 이후에도 LS네트웍스가 영위하는 일본차 판매업이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모회사인 E1에 부정적 영향은 이어졌다.
다만 본업인 LPG수입판매업에서는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특히 E1의 순이익(별도 기준)은 2022년과 2023년에 많이 증가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데다 LPG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확대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화 및 원재료관련 파생상품거래를 통해 일정부분 비용 증가 위험을 헷지(위험회피)한 점도 순이익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E1은 올해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LNG발전소인 평택에너지서비스를 포함한 에너지회사 3곳(평택에너지서비스,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 편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물론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도 있다.
하지만 E1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던 LS네트웍스의 움직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LS네트웍스는 꾸준히 계열사를 매각하는 한편 기존 계열사 사업을 축소하는 등 자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또 LS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금융업에 진출, 올해들어 주가가 상승하는 등 시장에서 긍정적 관심을 받고 있다.
E1의 단기물(CP) 신용등급은 최상위인 A1이다. 동일 업종 내 경쟁관계를 이루고 있는 SK가스의 회사채신용등급은 AA-이다. SK가스의 경우 계열회사와의 거래관계가 많아 매출안정성면에서는 우수하나 이익구조면에서는 E1과 큰 차이는 없다. 한편 LS그룹 내 3대장 가운데 가스판매업을 하는 예스코의 회사채 신용등급 역시 AA-이다.
E1 회사채 신용도를 둘러싼 주변환경은 나쁘지 않다. 단기간 내 회사채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1년 이상 중장기 관점에서는 예전 신용등급 회복을 기대하며,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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