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잘 나가던 룰루레몬이 급락한 이유는?
실적은 정체, 가이던스는 예상 이하…눈높이 낮추는 월스트리트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룰루레몬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분기 실적 발표한 룰루레몬


고급 요가복의 대명사 룰루레몬이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4분기(1월 28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32억 4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63% 증가했습니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5.29달러로, 전년 동기 0.94달러보다 한참 높았습니다. 회계연도 2023년 전체 매출은 96억 1928만 달러로, 2022년보다 18.60% 늘었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장의 기대보다 더 잘했느냐는 건데요. 이게 애매합니다. 매출은 비슷했습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매출 예상치가 31억 9000만 달러였거든요. 예상 희석 주당순이익도 5달러였고요. 실제 실적이 예상치보다 소폭 잘 나온 겁니다.


문제는 가이던스였습니다. 룰루레몬은 회계연도 2024년 매출이 107억 달러에서 108억 달러 사이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매출이 대략 11~12% 성장한다는 건데요. 이는 2023년 기록한 19% 성장에 훨씬 못 미칩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매출 성장치에도 못 미치고요. 이는 룰루레몬의 성장세가 주춤한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목표주가 내리는 애널리스트들


애널리스트들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목표주가를 내린 거죠. 실적 발표 다음날인 3월 22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는 539달러와 450달러이던 목표주가를 각각 490달러와 425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구겐하임, 바클레이즈, 파이퍼 샌들러, 시티그룹, 그리고 웨드부시 등 다른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들 역시 목표주가를 모두 내렸습니다.


고속성장을 이어온 룰루레몬은 언제나 투자은행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성장 기업입니다. 이 기업은 성장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중국 시장 공략이나 액서사리·신발·남성 의류로의 카테고리 확장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


룰루레몬의 주가는 22일(현지시간)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이날 15.80% 급락한 403.19달러에 장을 마감했죠. 그러나 시계열을 늘리면 룰루레몬의 주가 퍼포먼스는 상당히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머니네버슬립 2,011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