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지분 전량 지주사에 매각
현대지에프홀딩스 공개매수 참여…지분율 15.8%, 1218억원 규모
(제공=현대백화점)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현대백화점이 현대홈쇼핑 지분 전량을 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매각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지주사 요건 충족을 위해 현대홈쇼핑 주식을 공개매수 하는데 참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백화점은 자회사 간에 지분을 보유할 수 없는 규제를 해소하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17일 현대홈쇼핑 지분 15.8%(189만6500주)를 현대지에프홀딩스에 장외에서 매각하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지주사 전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를 공개매수하기로 한 결정의 후속 조치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지분 공개매수 일정은 22일 마감한다. 현대백화점은 그 이후인 24일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의 계획대로 현대홈쇼핑 주식을 전량 매각하게 되면 지주사 관련 규제 가운데 자회사간에 지분을 보유할 수 없는 규제를 해소하게 된다.


현대홈쇼핑의 주식 매각 금액은 공개매수 금액과 동일한 1주당 6만4200원으로 총 1218억원 규모다.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대홈쇼핑 장부가액(663억원) 대비 1.8배 가량 큰 수치다.


다만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이 300만주를 초과할 경우 '안분비례(청약한 주식 수량을 비율대로 똑같이 나누는 방식)'해 주식을 판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주식 공개매수 공고 이후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 공개매수 참여를 결정했다"며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및 자회사의 행위제한 요건 충족을 위해 해당 주식 처분이 필요하다는 점과 장내 매각, 블록딜 등 기타 방안 등을 고려할 때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홈쇼핑 지분 매도를 통해 확보하는 재원으로 백화점 본연의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