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Q 리그테이블]
종합
NH證, 유증 1위…IPO·DCM도 상위권
IPO '미래에셋', DCM 'KB'…삼일PwC, M&A 재무·회계자문 2관왕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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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2024년 1분기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서 유상증자 및 부채자본시장(DCM) 부문 왕좌를 나눠 가졌다. 기업공개(IPO)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선두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조달 시장에서 어느 한 증권사의 독주 없이 각축전을 벌였지만, NH투자증권은 IPO와 DCM 2위와 3위에 올라 상대적으로 전 부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고금리 기조에 얼어붙었던 M&A(인수합병) 시장은 여전히 추위가 가시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딜 건수 위축은 물론, 조 단위 빅딜도 사라지면서 자문사들의 실적도 전년대비 크게 줄었다.


삼일PwC가 올해 1분기에도 M&A 재무자문 및 회계자문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자문 역량을 뽐냈고, 법률자문부문은 김앤장법률사무소(김앤장)가 이변없이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IPO, 미래에셋증권 1위 수성



올해 1분기 IPO시장은 전년동기대비 상장 건수는 줄었지만 뜨거운 공모주 열기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이 모두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으로 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공모 규모 1000억원 이상인 중대형 딜 부재로 증권사들의 실적은 줄었다.


대표주관 실적 1위는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했다. 현대힘스(635억원)와 아이엠비디엑스(325억원) 등 2개 기업의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96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연간 기준 IPO 실적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이 95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단 4억원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엔젤로보틱스(320억원)와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226억원), 케이웨더(70억원) 등 총 5곳의 IPO 주관 업무를 맡았다. 건수는 미래에셋증권에 앞섰지만 소형 딜 위주였던 탓에 아쉬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5위는 신한투자증권(758억원)과 한국투자증권(600억원), 삼성증권(42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실적 차이도 크지 않지만 3곳 모두 대표주관 건수가 1건이어서 주관 업무를 맡은 기업의 공모 규모가 순위를 결정지었다.


유상증자, NH투자증권 선두 탈환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에 기업들이 유상증자에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가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주관사들의 숨통을 트이게 만들었다.


대표주관 실적 4904억원으로 유상증자부문 실적 1위를 기록한 NH투자증권 역시 LG디스플레이의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청약 과정에서 발생한 단수주(4만9757주)를 대상으로 한 일반공모에서 8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유상증자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대표주관사로 참여한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은 각각 3231억원의 실적을 이 한건으로 쌓을 수 있었다.


NH투자증권이 1위를 결정지을 수 있었던 것은 LG디스플레이 외 대한전선(1541억원)과 미래에셋맵스리츠(131억원)의 유상증자까지 주관 업무를 수행한 덕분이다. 올해 10건의 유상증자 딜에서 NH투자증권은 총 3건의 딜에 관여했다.


KB증권은 총 477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과 함께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3~4위를 차지한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 외 주관한 딜이 없다. 6위는 SK증권으로, 삼성제약(405억원) 유상증자를 단독 대표 주관했다.


DCM, KB증권 1위…한투‧NH‧신한투자증권 '4강 체제' 확립



DCM 시장은 전통의 '명가(名家)' KB증권의 독주가 지속됐다. 10년 넘게 장기 집권 중이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공모 일반회사채(SB) 발행 시장에서 4조8992억원의 실적으로 쌓으며 1위를 기록했다. LG그룹과 롯데그룹, SK그룹, 범 현대그룹 등 주요 그룹사들의 회사채 대표주관을 석권한 영향이다. 


LG그룹 회사채 발행 대표주관으로만 5010억원의 실적을 쌓았고 롯데그룹과 범 현대그룹에서는 각각 4690억원, 4672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을 통해 올린 실적은 3927억원에 달했다.  


KB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4조3531억원)과 NH투자증권(4조1809억원)도 4조원대 실적을 기록하며 2, 3위에 올랐다. DCM 시장에서 KB증권과 3강 구도를 형성했던 만큼 견조한 실적을 쌓고 있어 향후 1위 쟁탈을 위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점은 신한투자증권이 지난해부터 회사채 대표 주관에서 괄목할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3조8912억원의 실적으로 4위를 기록하며 굳건했던 'KB‧한투‧NH' 3강 체제가 '4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 SK증권(2조4400억원)과 미래에셋증권(1조7330억원), 삼성증권(1조3710억원), 키움증권(1조2130억원)도 각각 1조원을 가뿐히 넘기며 이 부문 '1조 클럽'만 8곳에 달했다.


M&A 재무자문, 삼일PwC 3분기 연속 1위 행진



올해 1분기 M&A 재무자문에서는 삼일PwC가 글로벌IB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일PwC는 M&A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도 2조778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1조3873억원) 대비 2배의 성장을 이뤘다. 이로써 삼일PwC는 지난해 3분기부터 매분기 재무자문부문 실적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UBS(1조52억원)와 JP모건(1조원), 모건스탠리(1조원) 등 유수의 글로벌IB와 비교해도 2배가 넘는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삼일PwC의 경우 SKC가 SK피유코어를 글랜우드PE에 매각한 건을 비롯해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 매각, YTN 매각 등 다수의 굵직한 딜에 자문사로 참여했다.


국내 회계법인인 삼정KPMG도 6181억원의 실적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존비즈온의 더존홀딩스 흡수합병(2691억원)을 비롯해 KC그린홀딩스의 KC환경서비스 매각(2150억원) 건 등 총 14건의 딜에 재무자문을 제공했다.


M&A 법률자문, 부동의 1위 '김앤장법률사무소'



김앤장 법률사무소(김앤장)가 M&A 법률자문에서 홀로 8조원이 넘는 실적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2위와의 격차가 3배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김앤장은 올해 1분기 총 36건의 M&A 딜에 법률자문을 제공하며 8조8829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다만 M&A 시장 경색으로 딜 건수 및 규모가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면서 실적도 지난해 1분기 대비 38.6%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유일한 조 단위 빅딜이었던 홍라희‧이부진‧이서현 등 삼성家 세 모녀의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 거래(2조7000억원)에 법률자문을 맡은 것이 실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외에도 글랜우드PE가 프랑스 화학회사 아케마에 PI첨단소재를 매각한 건(9732억원)도 김앤장이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김앤장 독주 체제 속 2위는 법무법인 광장이 차지했다. 총 21건의 딜을 통해 2조746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법무법인 세종(2조4398억원)이 근소한 차로 3위에 올랐다. 두 법무법인 간 실적 격차가 약 3000억원에 불과해 앞으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4위와 5위는 법무법인 율촌(1조2136억원)과 법무법인 태평양(654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M&A 회계자문, 전통의 강자 삼일PwC 1위



'전통의 강자' 삼일PwC가 올해 1분기 M&A 회계자문부문에서 3조9039억원의 실적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삼정KPMG를 1조5000억원 이상 격차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박리다매' 전략의 삼일PwC는 올해 1분기에만 총 36건의 딜에 회계자문사로 참여했다. 올해 1분기에 삼일PwC를 비롯해 총 8곳의 회계법인이 자문을 제공한 건수가 총 60건(중복 포함)임을 감안하면 삼일PwC 홀로 전체 건수의 절반이 넘는 딜에 관여했다.


삼일PwC는 SK팜테코의 프리IPO를 비롯해 SK피유코어 매각(4130억원), 한앤코의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 인수(3303억원), SK에너지의 탱크터미널 사업부문 인적분할(2890억원), SKC(난통)첨단PU재료유한회사 매각(55억원) 등 다수의 SK그룹사 M&A딜을 도맡았다.


삼일PwC에 이어 삼정KPMG가 총 2조2869억원의 실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딜로이트안진(1조3199억원)과 대주회계법인(3890억원), 예일회계법인(1799억원)이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부분은 지난해 연간 기준 M&A 회계자문부문 순위 3위를 기록했던 EY한영이 올해 1분기 6위로 밀려났다는 점이다. 총 4건의 딜에 자문을 제공했지만 실적은 610억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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