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600억원 CB 발행…경영안전성 강화
신약허가 전제, 해외 대형 투자기관과 별도 협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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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HLB가 국내 사모투자신탁 등을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가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번 자금 조달의 주요 목적은 운영 자금 확보다. 회사는 현재 650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과 5000억원 이상의 유동화 가능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어 간암신약 허가 이후 상업화 비용 등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자금은 유가증권발행 규정에 따라 공모형태로 조달한 자금으로서 자금 용도가 정해져 있다.


이에 갑작스레 찾아올 수 있는 대외 경제위기에도 철저히 대응해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이번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회사는 신약 허가 후 미국에서 진행할 대규모 마케팅에 대한 자금은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에서 충분히 자체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신약 허가 후 조기 직접 판매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미국에서 초기 마케팅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의 일부를 활용할 방침이다.


HLB는 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외 다수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일부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내부 프로세스상 투자 결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이번 1차 자금 조달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2차 자금 조달을 위한 논의를 계속 진행 중이다. 이와 동시에 해외 대형 투자기관과도 투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기관들은 대체적으로 현재의 주가나 시가총액 규모에 상관없이 신약 허가 후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연 HLB 사업총괄(COO) 부사장은 "이번 자금 조달은 어떠한 산업 환경의 변화에도 회사의 지속성장성이 훼손되지 않게 하려는 선제적 조치"라며 "간암신약의 영업이익이 본격화할 때까지 회사 경영 과정에서 안전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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