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모비스, 무디스서 신용등급 A3 획득
'Baa1'에서 상향,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개선 반영"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8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사옥. (제공=현대차그룹)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차그룹의 삼형제(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중장기적 재무 건전성의 우수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했다고 6일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3사는 지난 2012년 10월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Baa1을 획득한 후 10년 넘게 해당 등급을 유지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2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조정하며 신용등급 상향을 예고했다.


'A3' 등급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체계상 21개 등급 중 상위 7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신용상태가 양호해 신용위험이 크게 낮은 수준을 의미한다. 무디스 신용등급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도요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으로 현대차, 기아를 포함해 8개에 불과하다.


무디스는 올해와 내년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A) 마진을 10~11%로 예상했다. 이는 신용등급 'A'등급이 부여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강력한 시장 지위, 주요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다각화된 시장 포트폴리오 및 우수한 재무 건전성 등을 높게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의 주요 부문 간 긴밀한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고려했다.


아울러 향후 1~2년간 현대차와 기아가 견조한 수익성과 상당한 재무적 완충력(buffer)을 유지할 것이라는 배경에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는 대규모 글로벌 사업, 안정적인 애프터서비스(A/S) 사업으로 인한 이익 창출 및 견조한 재무 건전성 등을 반영해 A3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강화된 제품 경쟁력과 우수한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기반한 수익성 및 재무 건전성의 지속적인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을 계기로 더욱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며 올해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SDV(소프트웨어중심차) 등 미래기술에 적극 대응해 추가 수익성 강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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