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모태펀드 투자받은 피드업, 매출 100억 겨냥
발효대두박 생산 벤처기업...국내 벤처캐피탈 기술력 주목해 43억 집행
피드업이 생산하는 발효대두박 제품 '소이랩'. 사진=피드랩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양돈용·축우용 발효대두박을 생산하는 벤처기업 '피드업'이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농식품모태펀드) 투자금을 활용해 고속 성장하고 있다.


21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에 따르면 '피드업'은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2012년 설립됐으며 현재 양돈용 및 축우용 바이패스 발효대두박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피드업은 보유 중인 유산균주 특허 등을 적극 활용해 창사 이래로 매출을 매년 늘렸다. 'CJ제일제당', '진바이오텍' 등 국내 기업은 물론 덴마크 '햄릿', 대만 '다봄', 미국 '소이패스' 등 해외 기업과 경쟁해왔으며, 현재 발효대두박 업계에서 수위권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농금원이 운용하는 농식품모태펀드가 '피드업' 성장을 지원했다. 회사는 기술력 등을 앞세워 농식품모태펀드 자펀드에서 총 43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현대기술투자(Agro-Bio펀드1호) ▲킹고투자파트너스(멀티플6농식품제1호) ▲마그나인베스트먼트(마그나FUTURE펀드) 등 복수의 벤처캐피탈이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자금을 집행했다.


'피드업'은 투자금을 제품 개발과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한 설비 증설 등에 사용했다. 첫 투자를 유치한 이후 회사 매출은 20배, 직원 수는 4.5배 늘었다. 회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계획도 세웠다. 현재 글로벌 사료 기업 등 40여 곳과 거래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세계 최대 곡물업체인 '카길', 일본 '마루베니' 등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혁기 피드업 대표는 "농식품모태펀드 자펀드 운용사에서 담보 아닌 기술 위주로 평가를 받은 덕분에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다"며 "덕분에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됐으며, 좋은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금원은 지난 2010년부터 농식품모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농식품 분야에서 103개 자펀드를 결성했다. 펀드 누적 결성금액은 1조6913억원, 투자기업수는 550개에 이른다. 최근 자펀드 결성건수가 늘어나, 피투자기업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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