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고환율 덕에 3Q 수익성 개선
북미향 매출이 총 매출의 60% 상회…전년 대비 TV CF 비용도 축소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경동나비엔이 고환율 덕분에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그동안 이 회사의 해외 판매 비중이 국내 판매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물류비가 감소한 하고 지난해 대비 늦은 TV CF광고로 비용 집행이 감소된 점도 한몫 거들었다.


경동나비엔은 9일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6.8% 급증했다.


경동나비엔이 소폭의 매출 확대에도 질적 성장을 이룬 것은 고환율 덕분이다. 달러·원 환율은 올해 상반기 1200원대 수준이었지만 7월부터 치솟기 시작해 현재 1350원선까지 올랐다. 이에 경동나비엔은 주력 판매처인 북미 시장에서 온수기 판매가 늘어나면서 환율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 2분기 경동나비엔의 북미향 매출액은 1575억원으로 총 매출액의 61.2%를 거뒀다.


판매관리비 절감도 수익성 상승을 거들었다. 물류비가 감소한 데다 지난해 대비 늦은 TV CF광고로 비용지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 2분기만 봐도 경동나비엔의 물류비(판매 비용 포함)는 70.9%(187억원→54억원) 감소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경동나비엔은 2023년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영업이익 또한 물류비 감소와 환율 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는 난방, 온수기기의 성수기이고, 북미에서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출시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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