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3Q 순익 21%↓…주력 계열사 부진 영향
은행·비은행 계열사 전반 이익 감소에 대규모 충당금 적립
BNK금융그룹 전경(제공=BNK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BNK금융그룹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을 비롯해 비은행 계열사까지 대부분 이익 감소를 면치 못한 것이 전체 그룹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31일 BNK금융은 공시를 통해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20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581억원) 대비 20.8%(538억원) 감소한 수치이다.



이자이익은 7471억원에서 7174억원으로 4.0%(297억원), 비이자이익은 726억원에서 682억원으로 6.1%(44억원) 줄면서 수익 전반이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폭이 커진 것은 은행 부문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해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은행 부문 역시 수수료 이익 감소와 부실자산 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계열사들의 순이익도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부산은행은 1448억원에서 1268억원으로 12.4%(180억원) 줄었고, 경남은행도 955억원에서 779억원으로 18.4%(176억원)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도 하락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3분기 2.11%에서 올 3분기 1.86%로 25bp 하락했으며, 전분기(1.90%)와 비교해도 4bp 떨어졌다. 경남은행 NIM은 1.78%로 전년 동기 대비 24bp, 전 분기 대비 9bp 각각 하락했다.


그룹 이익 비중이 가장 큰 두 은행의 순이익이 모두 줄어든 것에 더해 비은행 주력 계열사인 캐피탈(-23.0%)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증권은 139억원에서 순손실 3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경기하방리스크에 대비한 지속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 분기 대비 11bp 상승한 11.55%로 개선됐다.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1627억원으로 2분기(1649억원)와 비슷한 규모의 충당금을 쌓았다. 3분기 누적 충당금은 45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97억원) 대비 61.8% 증가했다.


하근철 BNK금융 브랜드전략부문장은 "최근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그룹 차원의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 성장기반을 다져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한편, 기업의 성과가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례화와 배당주기 단축 등 주주환원정책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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