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깨끗한나라 단기사채 신용등급 'A3+'
사업 안정성 양호…수익창출력 저하·차입부담 확대는 우려
깨끗한나라 (출처=깨끗한나라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국내 양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가 깨끗한나라 단기사채의 신용등급을 'A3+'로 신규 평가했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 안정성은 양호한 상태지만 수익창출력 저하, 설비 투자로 인한 차입부담 확대는 우려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기평은 깨끗한나라의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로 평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날 한신평도 깨끗한나라의 신용도를 A3+로 신규 평가했다.


한기평은 이번 신용등급평가 요인으로 깨끗한나라의 이원화된 포트폴리오와 높은 시장지위를 꼽았다. 깨끗한나라는 현재 백판지를 생산·판매하는 PS(Paper Solution)부문과 화장지·기저귀·생리대 등 위생용품을 생산하는 HL(Home and Life)부문 두 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PS부문의 경우 국내서 2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HL부문에선 중위권 수준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기평은 깨끗한나라가 양호한 시황 대응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평사들은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과 설비 투자가 계획되어 있는 점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실제 깨끗한나라의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96억원에서 올 상반기 마이너스(-) 95억원으로 적자전환한 상태다. 아울러 깨끗한나라는 청주공장 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투자(700억원 규모), 소각로 등 기존 설비 교체가 예정되어 있어 차입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기준 깨끗한나라의 부채비율은 185.9%로 전년 동기 대비 5.5%포인트 상승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깨끗한나라는 오랜 업력과 양호한 시장지위를 기반으로 사업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펄프·고지 가격, 소비자 평판 등 외부변수에 기반한 이익변동성이 내재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공장 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계획, 금융비용 부담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차입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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