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트리플, 1위 비결 '출혈경쟁'
상반기 조정 EBITDA -125억…커머스 매각이익 덕, 역대 최대 순익
(출처=인터파크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인터파크트리플이 올 상반기 업계의 이목을 끄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여행업계 1위를 자처한 것 치곤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일회성 요인에 따라 순이익은 사업 실적과 별개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인터파크트리플의 올 상반기 매출 및 순이익은 각각 923억원, 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률은 93.8%에 달한다.


이는 인터파크커머스부문을 매각한 데 기인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커머스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이를 지난 4월 큐텐에 1870억원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736억원의 종속기업처분이익을 얻음과 동시에 커머스부문이 안고 있던 상반기 중단영업손실 77억원을 덜어내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기록했다.


일회성 요인을 뺀 사업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단 평가를 받았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올 들어 항공여객판매대금 정산제도(BSP)를 기준으로 여행업계 1위를 차지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하지만 정작 조정 상각전이익(EBITDA)은 올 1분기 마이너스(-)45억원, 2분기 -80억원으로 지속 악화됐다. 인터파크에서 인터파크트리플로 사명을 변경한 데 따른 브랜드 마케팅과 함께 '초저가 항공권' 프로모션도 손실 확대에 한 몫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의 모회사인 야놀자 관계자는 "2분기 중 커머스부문 매각 이익이 인터파크트리플의 순이익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사업을 통한 흑자전환 시점은 현재로선 예단하긴 어렵지만 최근 매출이 전년대비 70% 가까이 증가하는 등 판매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단 점에서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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